상담 후기[가족]

[가족 상담]"상담 효과가 2년 동안 지속되고 있습니다!"

(다음 후기는 가족 상담 종료 후 2년 정도가 지나서 내담자 분이 보내오신 이메일을 내담자 분의 동의를 받고 실은 것입니다. 이 가족은 13회기 진행했습니다).  

 방문하게 된 계기

2년 전, 하이브 가족상담센터에 방문하게 된 계기는 ‘아버지의 폭력’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아버지에게 고등학교 시절 주기적으로 신체적, 정신적 폭력을 당했고, 어머니 또한 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으셨습니다. 주로 폭력은 아버지가 술을 드셨을 때 발생했습니다. 저희는 아버지와 수차례 각서를 쓰기도 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이렇게 문제 행동은 20년 정도 반복되어 엄마는 아빠를 포기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아버지의 문제 행동을 겪은 지는 2~3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를 해결하고자 아버지께 상담소에 가자고 여러 번 제안했습니다. 아버지는 매번 거절하셨지만, 제가 아버지의 폭력적인 모습에 더 이상 참지 않고 대드는 모습을 보시고 충격을 받으셔서 가족상담센터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방문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상담 과정

상담은 개인상담과 집단상담을 번갈아 가면서 진행되었습니다. 상담사님께서는 문제 상황을 아버지의 문제 만이 아니라, 가족 전체의 복합적인 문제로 접근하시면서도 아버지가 잘못하신 점을 객관적으로 인식하실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이를 통해 아버지는 아버지의 문제행동의 심각성을 객관적으로 알 수 있게 되셨고, 저와 면대면으로 마주하여 사과해주셨습니다. 이 과정에서 상담사님께서는 서로 존중하는 올바른 대화법을 사용할 수 있도록 조력해주셨습니다.
 
상담 과정에서 느낀 점

1) 가장 놀랐던 점은, 상담센터에 그토록 가기 싫어했던 아버지가 먼저 가자고 제안하시는 등 상담센터에 가고 싶어 하신 점입니다. 아버지의 불안정적인 심리상태를 상담사님께서 여러 가지 방법을 측정 및 분석하신 것을 바탕으로 아버지를 이해해주시고 공감해주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버지 개인의 심리치료도 이루어진 것 같아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2) 2년이 지난 지금, 아버지의 폭력적인 행동은 나오지 않습니다. 가끔 술에 많이 취하시면 화를 내시기는 하지만 폭력행위는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3) 개인적으로 아버지를 이해하는 마음이 커졌습니다. 아버지의 문제 행동의 근원을 알게 되고 나니 아버지를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아버지가 과거의 행동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아시고, 반복하지 않으시니 믿음이 생겼습니다.

4) 아버지에 대한 저의 상처도 치료되었습니다. 아버지께 진심어린 사과를 직접 받았기 때문입니다.
 
5) 종합적으로 말하자면, 상담을 마친 후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버지의 폭력적인 행동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20년이 넘도록 변화하지 않았던 행동이 하이브 가족상담센터의 상담을 통해 해결된 것입니다. 이에 따라 가족 간의 믿음이 생기니 애정과 배려, 이해심이 생겨 원활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가족이 되었습니다. 심지어 저는 아버지와 저녁에 맥주를 마시며 3~4시간 이상 대화하는 것이 취미가 되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개인 가족 상담] "편하게 얘기하면서 풀 수 있었어요." 

(다음은  내담자 부부의 14회 차 상담이 끝나고 부부의 동의 하에 상담 후기를 녹음한 것 중 일부를 옮긴 것입니다)

Q. 오시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남편: 상황 대처법을 알고 싶었어요. (상담 오기 전)당시에 장인어른이 계속 와이프와 저한테 연락을 취했어요. 근데 와이프는 연락을 받고 싶지 않은 상황이었고.  그런 상황에서 조금 겁을 먹었고. 그리고 장인어른이 갑자기 우리 집에 온다던 가 제 회사에 온다던 가 그런  행동을  했을 때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지 몰랐어요. 전 단순히 경찰에 신고해라. 못 들어오게 해라. 이런 1차원 적인 얘기를 했었는데 와이프는 계속 그게 아니라고 하고. 그런 거에 대한 상황대처법이나 가이드를  받고 싶어서 여기가 맞는지도 모르지만 일단 무작정 온거죠. 
 
Q. 상담을 받으시니 어떠셨나요?

아내: (상황이) 해결됐다고 보기보다는 그냥 편하게 얘기할 수 있었던 거? 여기 아니었으면  아마 얘기 못했을 텐데. 만약에 아빠가 찾아온다고 했으면 그 전엔 저 혼자 끌어안았겠죠.  말 안하고. 근데 이제는 남편에게 상의한다거나 이런 게 생겼으니까. 남편도 이젠 얘가 왜  이렇게 생각하지가 아니라 충분히 그럴 수 있겠구나 라는 게... 
 
남편: 제가 생각하는 건 솔직히 상황적인 모습을 봤을 때 크게 바뀐 게 있진 않아요. 만약에  장인어른에게 또 다시 연락이 온다던가 하면 와이프는 그 전과 똑같이 스트레스를 받을 거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거 같아요. 근데 다만 똑같이 스트레스 받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지만  그런 경우가 왔을 때 하나의 대처법? 무방비상태로 전화 받고 찾아오는 상황에서  하다못해 여기 잠깐 전화해서 물어본다던가 하는 방법은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와이프는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저는 상황 상 이게 마지막이고 쉬어야 하는 시간이 생겼는데 좀 아까워요. 이 시간이 좀 더 길게 갈 수 있었으면...(아내의 출산을 앞두고 있어서 상담을 종료하게 됨). 와이프는 여기 올 때 좋아할 때도 있고 (상담과제 때문에)스트레스 받을 때도 있었지만. 또 둘이 평일에 나와서 밥도 먹고 이 근처 돌아다니면서 오락실도 가고 카페도 가고 그런 게 저는 되게 좋았거든요. 이렇게라도 시간 안내면 저도 평일에 시간 내기 어려우니까.  

그래서 이 시간을 좀 더 길게 가져가면 어땠을까...이런 생각이 드는데.  뭐 와이프뿐만 아니라 아이들 얘기 할 수도 있고 좀 더 이어서 얘기도 하고 와이프 얘기 할 거 없으면...저도 할 말 많거든요. 내 얘기도 좀 하고. 이런 식의 기회가 좀 있었을 수도 있었을 거  같아서 좀 아쉬워요. 아마 아이가 좀 더 크고 그러면 나중에 다시 오지 않을까. 하하.